"23" [Purge]
CONCEPT STATEMENT
Broken, yet complete를 주제로 한 Persona collection의 두 번째 제품,
Purge는 남기기보다 제거하는 선택에 가깝다.
덧붙여진 태도, 학습된 표정, 반복된 반응을 하나씩 덜어낸다.
비워냄은 소거가 아니라, 다음 상태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다.
Purge is less about adding and more about removing.
Learned gestures, repeated responses,
and accumulated attitudes are stripped away.
Emptying is not erasure, but preparation for what comes next.
DIRECTOR’S NOTE
Persona 컬렉션의 두번째 지점인 Purge는
페르소나가 처음으로 스스로를 해체하는 순간을 다룬다.
Obscure가 거리를 조율하는 단계였다면,
Purge는 불필요해진 층위를 걷어내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드러나는 것은 완성된 얼굴이 아니다.
오히려 남아 있던 장식, 과잉된 반응, 타인의 시선에 맞춰 형성된 흔적들이 제거된다.
비워진 자리는 공백으로 남지 않고, 긴장으로 유지된다.
움직임은 정리되고 반복은 중단된다.
무언가를 더 보여주기보다는, 보여주지 않기로 한 선택이 강조된다.
이는 감정의 소거가 아니라, 감정을 과잉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제스처다.
Purge에서 페르소나는 더 가벼워지지만, 더 취약해진다.
남겨진 것은 최소한의 형체와, 그 형체를 유지하려는 의지다.
CATALYST OBJECT
무언가가 사라진 자국은, 제거의 흔적을 남긴다.
비워진 표면은 더 민감해지고, 접촉에 즉각 반응한다.
Purge는 없어짐 이후의 긴장 상태를 상징한다.
덜어냈기에 더 명확해진 경계, 덜어냈기에 더 크게 감지되는 감각.
Purge의 Catalyst Object는 페르소나가 최소 단위로 축소된 상태이자,
다음 변형을 가능하게 하는 불안정한 기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