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Larva]

CONCEPT STATEMENT 


Larva는 껍질을 벗고 세상에 닿은 순간의 

가장 여린 상태를 기록한다. 


빛을 처음 맞이한 몸은 움직일수록 흔들리고, 

작은 접촉에도 흔적이 남는다. 

상처와 성장이 분리되지 않는 시간, 

모든 감각이 흔적이 되는 존재.



Larva captures the most fragile state

—the moment of first exposure after the shell breaks. 


Every motion trembles, every touch leaves a trace. 

A time when pain and growth cannot be told apart, 

where every sensation becomes inscription.

DIRECTOR’S NOTE


Metamorphosis 컬렉션의 두 번째 단계인 Larva는, 

애벌레의 형체를 오브제화한 3D 비디오로부터 출발한다. 

이번 시즌의 각 제품은 영감을 준 이미지를 오브제로 시각화해 영상으로 제작되며, 

의복이 되기 전의 감각을 기록한다. 


첫 번째 오브제 비디오에서 애벌레의 옆모습은 노을빛을 받으며 드러난다. 

빛은 따뜻하게 스며들지만, 동시에 검은 반점을 띠며 점차 줄어든다. 

이는 빛이 단순한 구원이 아님을 말한다. 

노출은 곧 흔적의 시작이며, 밝음 속에서도 상처의 기운은 이미 존재한다. 

오브제는 애벌레의 연약한 표면 위로 흔적이 각인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두 번째 비디오에서는 길게 늘어진 천 사이에서 인물이 등장한다. 

팔에 감겨 있던 천은 나선형으로 풀려나가고, 발밑으로 흘러내리며 사라진다. 

모든 덮임이 벗겨지고 마침내 인물의 형체가 드러나는 순간, 

제품을 입은 인물이 카메라를 응시한다. 

이 장면은 세상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는 몸, 

흔적을 감추지 못한 채 드러나는 존재의 선언으로 읽힌다. 


Larva 제품은 이 과정을 의복으로 전환한다. 

면 소재의 오버사이즈 티셔츠는 피부와 직접 맞닿는 

단순하면서도 취약한 상태를 담는다. 

넥, 밑단, 소매의 구제 디테일은 스침과 마찰로 남는 흔적을 반영하며, 

소매 스트링은 형태를 조정하며 흔들리는 몸을 감각하게 한다. 

전면의 레터링 아트워크는 완성되지 않은 목소리처럼, 

흔적을 남기려는 시도를 드러낸다. 


Larva는 단순한 티셔츠가 아니라,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의 떨림과 흔적을 기록하는 "두 번째 경계"이다.

CATALYST OBJECT 




- 애벌레의 표면, 빛과 반점이 공존하는 시간 

- 천이 풀리며 형체가 드러나는 과정 = 흔적을 감출 수 없는 몸 

- 빛조차 흔적을 남기는 매개로 작동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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