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etlag]
CONCEPT STATEMENT
disoriented. delayed. detached.
living in a time
that was never now.
a trace,
not of motion—
but of the pause.
Jetlag —
a scar etched by time itself.
이 티셔츠는 움직임보다 정지의 잔상을 표현한다.
시간에서 밀려난 몸,
현재가 아닌 시간을 살아가는 감각.
끈은 낮과 밤, 안과 밖, 앞과 뒤를 연결하며
어긋난 리듬 위에 감정을 꿰맨다.
DIRECTOR’S NOTE
17” [Jetlag]는 물리적 시차가 아닌,
감정과 몸의 시차를 옷으로 옮긴 티셔츠다.
면·스판 혼방 원단의 오버사이즈 실루엣은
시간과 동기화되지 않은 몸의 무게를 반영하듯
흐르고 늘어진다.
넥과 밑단의 긴 스트링은
서로 다른 시간을 이어주는 ‘끈’의 역할을 한다.
뒷면에는 다음의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
Own Your Scars, Not Their Gaze
이 문구는 Benjaboys의 슬로건 Own Your Scars를 확장한 선언이다.
상처는 나의 것이며,
타인의 시선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그 시선에서 벗어나 상처를 스스로의 언어로 소유하는 태도를,
티셔츠의 표면에 각인했다.
컨셉 비디오 속 인물은
돌아봄과 눈을 감음, 웅크림과 기립,
그리고 다시 기립을 반복한다.
그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끈과 레터링의 클로즈업은
제품이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시간의 어긋남을 기록하는 장치임을 드러낸다.
마지막 나레이션 etched by time itself는
이 티셔츠가 결국 ‘시간이 새긴 흉터’를 입는 행위임을 선언한다.
CATALYST OBJECT
비행 후 남은 시차의 그림자
몸은 이곳에 있지만,
시간은 여전히 어딘가에 남아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