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Haul]
CONCEPT STATEMENT
나는 걸었다.
멈추지 않고,
앞을 향해.
바람이 긴 끈을 휘날리고,
그 흔들림이 뒤에 남았다.
뛰어도,
숨이 가빠져도,
끈은 여전히 허공에서 길을 그렸다.
음악이 끊기고,
발걸음도 멈춘 순간—
끈은 잠시 더 흔들렸다.
그 잔향이,
내가 지나온 모든 시간을 말해준다.
DIRECTOR’S NOTE
15” [Haul]은 ‘지속되는 여정’과 ‘남겨진 흔적’을 형태로 옮긴 팬츠다.
거친 면 100% 원단은
시간과 마찰을 견딘 표면의 질감을 지니고,
밑단과 허리에 길게 늘어진 스트링은
움직임의 궤적을 바람에 기록한다.
흰색의 7부 기장은,
마치 도중에 멈춘 듯한 불완전한 길이를 통해
완결되지 않은 여정을 암시한다.
전면부에는 다음의 레터링 아트워크가 새겨져 있다.
Cut. Burned.
Stayed. Not erased—
Just owned.
이 문장은 상처와 흔적이 지워지지 않고,
그 자체로 나의 일부가 되었음을 선언한다.
잘려나가고, 불타고, 남겨진 뒤에도
그 흔적은 부정되지 않고 오히려 소유된다.
이는 Benjaboys의 슬로건 Own Your Scars의 핵심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영상 속 인물은 걷고, 뛰고,
그리고 멈춘다.
그러나 긴 끈은
멈춘 몸과 달리 여전히 흔들리며 과
거의 운동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잇는다.
이 제품은,
멈춤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나의 흔적을 입는다.
CATALYST OBJECT
바람 속에서 끝까지 남는 끈
멈춘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흔적.
몸보다 오래 남는 여정의 표식.